추운겨울 아침, 몽롱한 정신을 깨워 줄 아메리카노 한잔이 절실합니다. 적게는 하루 한두 잔, 많게는 다섯 잔을 마시며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카페인 중독으로 이어지고, 금단현상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카페인은 커피나무, 코코아, 구아바 식물의 잎, 씨 등에 함유된 '알카로이드(식물 속 열기성 유기화학물)'의 일종입니다.
중추신경을 자극해 기분을 좋게 하며, 졸음을 일으키는 아데노신 작용을 억제해 각성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또한 신경을 자극해 순간적으로 암기력을 높입니다. 그로인해 사람들은 카페인의 효능에 의지하게 되며,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더 자주 많은 양의 카페인을 찾게 됩니다.
하루에 카페인을 250㎎이상 섭취하면 카페인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일반적인 에스프레소1샷의 카페인 함유량이 약 75㎎입니다. 아메리카노 한잔에는 보통 에스프레소 2샷이 들어가므로, 총 150㎎의 카페인이 함유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음식들에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기도 합니다.
아이스크림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간식인 아이스크림에도 카페인이 들어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속 카페인 평균함량은 82.9㎎/㎏이며, 주재료에 따라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되기도 합니다.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에 따르면, 녹차 아이스크림 100g당 카페인 함량은 99.83㎎이라고 합니다. 이는 캔커피(100㎖당 39.03㎎)의 3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초콜릿 과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 과제에는 한봉지당 약50~125㎎에 달하는 카페인이 들어있습니다. 초콜릿 과자는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콩으로 만드는데, 카카오에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껌
많은 사람들이 졸음을 쫓기 위해, 혹은 입가심 등 여러가지 이유로 껌을 씹습니다. 한국소비자원 분석 결과, 껌 한 통에는 약 32㎎의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의약품
의약품에도 일부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두통약 한 알에는 약 50㎎, 종합감기약 한알에는 약 10~15㎎의 카페인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적정 섭취량을 지켜야
적당한 카페인 섭취는 피로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그러나 과다한 카페인 섭취는 어지럼증, 신경과민, 불면증, 근육경련,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의 경우, 카페인이 뼈성장에 필수적인 철분과 칼슘 흡수를 막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줄여 성장에 방해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권고량을 넘지않도록 주의하고 잠들기 5시간전에는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운동할때는 카페인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내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카페인 복용으로 오랫동안 아데노신이 수용체를 결합하지 못하면, 우리몸은 아데노신 수용체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이전과 같은 효과를 얻으려면 더 많은 양의 카페인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점점 더 많은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불면증, 심박수 증가, 두통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